티트리 오일 피부 피지 조절
오늘 소개할 오일은 티트리 오일입니다. 티트리 오일은 이전에 소개한 다른 오일들과 달리 피부를 위해서 처음 구입한 게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천연세제를 만들기 위해서 구입했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세정용품들은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집에서 천연세제를 만들기 위해서 공부하다가 티트리 오일이 항균과 살균작용에 굉장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천연세제를 만들기 위해서 구입했는데 공부하다 보니 피부에도 굉장히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티트리 오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균을 때려잡는다는 겁니다. 항진균,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항균소염기능 등 집안에 있는 균들, 사람몸에 있는 균들은 전부 티트리 오일로 잡으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집착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수건이 비뚤게 걸려있으면 신경이 쓰이고, 엘리베이터에서 앞사람 등에 머리카락이 달려있으면 떼어주고 싶은 마음이 막 올라오는 경우, 또 먼지에 유독 예민해서 하루종일 먼지만 쓸고 닦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전 바로 이 박테리아, 균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티트리 오일을 검색하다고 우리 얼굴에도 징그러운 벌레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모낭충입니다. 모낭충은 모공 속에 살고 있는 진드기의 일종입니다. 주로 사람의 피지와 유분을 갉아먹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피지가 많은 사람들, 얼굴에 기름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서식한다는 말입니다. 특히 기름기가 많이 끼는 T존 부위에 더 많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요한 건 모낭충이 여드름성 피부라든지 아니면 지성 피부를 갖은 사람들에게만 서식하는 게 아니고 건강한 피부를 갖은 보통사람들의 피부에도 있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이 모낭충은 모공 안에서 살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모낭충이 똥 싼 것, 알 낳은 것, 사체까지 전부 확인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공 안에 남아있는 그들의 흔적들이 피지와 섞이면서 염증이 되면서 여드름으로 올라오는 거라고 합니다. 모낭충이 특별히 우리가 살아가는데 크게 어떤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피부암 유발이나 곪아서 미친 듯이 어떻게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낭충이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계속 공급해 주면, 땀 많이 나고 축축하고 기름지고 그런 상황을 계속 공급해 주면 모낭충이 많이 불어납니다. 불어나고 알 낳고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다 모여서 모공을 확장시키면서 자기 집을 더 크게 짓겠지요? 결론적으로 모공은 커지고 탄력은 떨어지고 피지분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낭충이 서식할 수 없는 피부환경, 그런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티트리 오일의 역할입니다. 균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저에게 모낭충의 존재도, 모낭충을 박멸할 수 있다는 티트리 오일의 효능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지금부터 티트리 오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사용법
티트리 오일은 원산지가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호주입니다. 호주의 늪지대에 물가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그 식물의 잎파리와 잔줄 기를 잘라내서 거기서 추출한 액이 바로 티트리 오일입니다. 왜 티트리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1770년에 영국의 한 탐험가 토머스 퀵이라는 분이 항해하다가 호주에 도착합니다. 거기 정박했는데 선원들이 너무 지쳐있고 탈진하고 괴혈병 같은 것도 걸려있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필요하구나 해서 근처를 찾아다닙니다. 늪지대에 식물들이 나있는데 그 근처에 가보니까 식물의 근처의 물색깔이 전부 벌겋게 되어있었습니다. 마치 홍차를 연상하는 빛깔이었다고 합니다. 홍차처럼 마시면 힘이 나지 않을까 해서 그 잎을 가져다가 차로 만들어 먹였더니 원기가 회복되고 선원들의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호주에서는 상처나 감염이 되었을 때 민간요법으로 꾸준히 사용되는 것이 바로 이 티트리 오일입니다. 티트리는 고기능성 에센셜 오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희석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이것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만약 티트리 오일을 순한 오일들처럼 듬뿍 얼굴에 바르고 얼굴을 마사지하거나 문지르면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하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벌게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티트리 오일은 호호바 오일이나 그 외 순한 캐리어 오일들과 반드시 블랜딩 해서 희석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토너나 크림에 아주 소량만 섞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단 이 경우는 예외입니다. 화농성 여드름이라고 하는 볼록 튀어나와서 노랗거나 하얀색 고름이 꽉 차서 톡 건드리면 튀어나올 것 같은 여드름에는 면봉에 찍어서 문지르지 말고 톡톡 찍어주시면 됩니다. 하루나 이틀정도 사용하면 여드름에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티트리 오일은 절대로 음용하시면 안 됩니다. 요즘은 오일이 구강 청결에 좋다고 하는 얘기들이 많아서 이걸로 가글이나 칫솔질을 하거나 먹는 분들도 있는데 티트리 오일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몸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이 티트리 오일을 칫솔에다가 치약을 짜서 그 위에 한 방울 정도 섞어서 블랜딩을 한 다음에 치아를 구석구석 닦아주면 안에 있는 세균도 잡고 입냄새도 없어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서 봤는데 그래도 이런 경우에도 주의해서 사용하고 물로 깨끗이 헹궈내셔야 합니다. 티트리 오일은 상당히 안전한 오일입니다. 적절한 용량을 피부 겉에만 사용하시고 삼키지 않는다면 이만한 오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용 전에는 반드시 알레르기테스트를 하기를 권유합니다. 팔밑 연한살이나 귀뒤쪽 제일 순한 살에 면봉에 오일 한 방울을 붙여서 살짝 바르고 몇 시간이 지나서 가렵거나 빨개지면 이 티트리 오일이 안 맞는 것입니다. 아로마 오일은 빛에 굉장히 약합니다. 우리는 산화된 오일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만약에 빛에 노출이 돼서 산화가 된 오일이라면 엊그저께 막 샀던 오일이라고 하더라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듣고 100% 원액 사용하기 무섭구나. 트러블 생기는 것 아닌가 걱정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젤이나 로션 등에 한 방울씩 희석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시중에 파는 티트리 오일이 함유된 제품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런 제품을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트러블 케어를 위해서 이 티트리 오일을 이용한 토너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주 순한 정제수, 향이나 색이 전혀 없는 저렴한 토너를 구입해서 티트리 오일을 5방울 정도를 넣어서 흔들어서 섞고 세안 후 이 토너로 바로 한번 닦아줍니다. 부분성 지성인 분들은 코나 양 볼 등에 기름이 잘 끼는 부분을 닦아서 모낭충이 이사를 못 오게 사용합니다. 주의사항은 이렇게 만든 토너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다 사용하시기를 권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직접 만든 토너라서 방부제가 전혀 안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기간이 짧을수록 좋습니다. 특히 남자분들 등 같은 곳에 여드름 달고 사는 분들은 미스트로 쪽 뿌리고 화장솜으로 닦아주시면 효과 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극 지성피부인 분들이나 굉장히 여드름이 많은 분들은 클렌징 폼을 짜서 거기다가 한 방울만 넣어서 블랜딩 해서 세안해 보십시오. 여드름피부, 지성피부에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낭충은 얼굴에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두피에도 얼마나 많은 기름과 유분, 비듬까지 있습니다. 이럴 경우도 모낭충을 잡으려면 샴푸에 티트리 오일을 한두 방을 섞어서 샴푸 하면서 두피를 마사지해주면 비듬과 각질이 없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과하게 피지가 생성될 때 늘 기름이 쫙 끼고 비듬이 보이기도 합니다. 머리 감을 때 티트리 오일을 샴푸 할 때 사용하도록 부모님들이 챙겨주시면 효과를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